임미선 마케팅 팀장 :
고민한다고 답이 나와요?
백승수 단장 :
저는 누군가를 닦달한다고 해서 제대로 된 성과를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.
임미선 마케팅 팀장 :
그게 무슨 말이에요?
백승수 단장 :
행동을 하면 답이 나올 수 있는 분이 행동을 하지 않는다고 해도 어쩔 수 없다. 그 말입니다.
마음속에 있는 불씨를 다시 지피는 건 본인 스스로 만이 할 수 있다고 믿으니까요
강두기 :
단장님은 이미 많은 것들을 품고, 또 지키고 있습니다.
그러다가 그 안에서 제가, 어쩌다가 툭 떨어진겁니다.
저를 다시 주우시려다가 품고 있는 것들을 잃지 마십시오
앞으로도 모든 걸 지킬 순 없을 겁니다.
그때마다 이렇게 힘들어하시면 안됩니다.
잠시나마 꿈을 품게 해주셔서
감사했습니다.
—
이세영 운영팀장 :
우리가 지켜야 될 선수가 너무 많아요
전 단장님과 목표가 달랐어요
우승이 아니라
지고 나면 분한 줄 알고
다음날은 이기는 팀
그리고 크게 지더라도
악착까지 쫓아가서 상대팀 입에서 단내가 나게 만드는 팀.
백승수 단장 :
제가 겪어왔던 스포츠 세계에서는요
우승을 하고 나서도 미래를 보장받을 수 없는 경우가 꽤 많이 있었습니다.
이세영 운영팀장 :
단장님이 늘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야기하실 때 전 그 패기가 좋았지만
우승이 아니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는 그 극단적인 생각에는 절대 동의할 수 없습니다.
백승수 단장 :
제가 우승 경력이 없었다면 여기까지 올수 있었을까요?
이세영 운영팀장 :
우리가 단장님한테 신뢰를 갖게 된 이유는 단장님의 우승 경력 때문이 아니에요.
단장님이 와서 보여준 책임감 있는 모습 때문이었죠.
주저앉든 잠깐 더 쉬든
단장님을 제가 흔들 순 없겠죠.
제가 더 바쁘게 뛰면 돼요.
1등이 못해서 괴로운 드림즈라뇨.
전 생각만 해도 숨이 막히네요.
—
권경민 사장 :
야구 보는 거 취미 아닌가?
취미에다가 생업을 걸어?
장우석 :
사장님.. 그런 사람들이 있습니다.
취미에다가 생업을 거는..
그런 사람들이 있습니다..
—
백승수 단장 :
가족들을 위해서라고 하면 무엇이든지 해도 되는 줄 알았던 때가 있었습니다.
복잡다단한 이해관계들이 얽혀있다 보니
가족들 위해서 하는 일이 남의 가족을 울게도 합니다.
-
백승수 단장 :
제가 나가고 나서도 또 다른 부당함이 있을 때
여러분들이 약자의 위치에서도 당당히 맞서길 바랍니다.
손에 쥔 건 내려놓고 싸워야 될 수도 있습니다.
우승까지 시키고 나가는 모습이라면 더욱 좋았겠지만.
주축 선수가 돈에 팔려가도 아무렇지도 않은
망가진 팀을 만들지 않은 것에 만족하려고 합니다.
최소한 문제가 있으면 그 문제를 지적할 수 있는
그런 팀 말이죠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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